그곳에 가보고 먹어보다

태국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와 죽음의 철도 완행기차, 남턱역까지 1시간 30분

하야 2026. 8.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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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중순, 단체 모임으로 아이들과 함께 태국 칸차나부리에 다녀왔어요. 칸차나부리는 방콕에서 차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태국 서쪽 지역으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조용한 곳이에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콰이강의 다리에서 탄 완행기차였어요.

콰이강의 다리

영화로만 알던 콰이강의 다리

콰이강의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지어진 철교로, 이 다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잘 알려져 있어요. 전쟁 중 많은 사람이 희생되며 놓인 철도라 "죽음의 철도"라고도 불려요.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와서 보니, 아름다운 풍경과 아픈 역사가 함께 느껴졌어요.

콰이강위 철도

미리 예약한 완행기차

기차는 현지에 사는 분이 미리 예약해 두셔서 시간에 맞춰 탔어요. 저희는 콰이강의 다리역에서 타서 종착역인 남턱역까지 갔어요. 요금은 기차가 달리는 도중에 승무원이 자리로 와서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내고 영수증을 받았어요. 외국인 요금은 1인 100바트였고, 외국인은 어느 구간을 타든 100바트로 같다고 해요. 그런데 함께 간 현지에 사는 분은 12바트를 내서, 같은 기차인데 요금 차이가 커서 다들 놀랐어요.

콰이강의 다리역 기차 예매 영수증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완행기차였는데, 정복을 차려입은 승무원 모습이 멋있었어요. 기차 안에서 음료와 튀김 과자를 파는 모습은 우리나라 70년대 풍경 같아서 마음에 남았어요. 날이 워낙 더워서, 아이스커피 한 잔만 있었으면 세상 행복한 기차 여행이었을 텐데 싶었어요.

태국 칸차나부리 기차 안
태국 칸차나부리 기차안 승무원

벼랑길을 달리는 아슬아슬한 구간

기차가 느리게 달려서 창밖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어요. 강과 산, 들판이 이어지다가, 벼랑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구간에서는 다들 창밖을 내다보며 숨을 죽였어요. 아이들도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창가에 바짝 붙어 앉아 이 풍경을 눈에 담았어요.
창문이 활짝 열린 기차라, 아이와 함께 탄다면 창밖으로 손이나 머리를 내밀지 않도록 꼭 옆에서 챙겨주세요. 

콰이강의 다리 기차 또는 죽음의 철도

종착역 남턱역까지 1시간 30분

콰이강의 다리역에서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종착역인 남턱역에 도착했어요. 역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강가 카페, 레스토랑, 보트 투어가 있어서 내려서 산책하고 쉬어가기 좋았어요.

콰이강의 다리역 근처 풍경
남턱역 근처 풍경

천천히 달리며 본 칸차나부리

느린 기차 덕분에 칸차나부리의 자연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고, 아픈 역사가 남은 철길 위를 직접 달려본 시간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기차 여행을 마친 뒤 들른 카페와 식당 이야기는 따로 적어두었어요.

콰이강의 다리역에서 남턱으로 가는 기차

기본 정보

  • 구간: 콰이강의 다리역 → 남턱역(종착역), 약 1시간 30분
  • 요금: 외국인 1인 100바트, 태국 현지인은 현지 요금(저희 일행 현지인 12바트)
  • 결제: 기차 안에서 승무원에게 현금으로 지불, 영수증 받음
  • 예약: 현지에 사는 분이 미리 예약
  • 열차: 에어컨 없는 완행열차, 창문을 열고 달림 
 

RIVER KWAI BRIDGE · Mueang Kanchanaburi District, Kanchanab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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