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노랗게 피던 4월 토요일, 남편과 경남 사천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목적지는 사천바다케이블카였습니다. 조금 늦게 쓰는 후기지만, 그때 찍어둔 유채꽃 사진을 다시 보니 그날이 새삼 그리워지네요.

토요일이라 사람은 많았지만
토요일이라 사람이 꽤 많았어요. 그래도 주차장이 넓어서 차 세우기는 어렵지 않았고, (대기 시간이 있었다면 한 줄) 케이블카 타는 것도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주차는 무료예요.
흐린 날씨, 그래도 예뻤던 바다
날씨는 조금 아쉬웠어요.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이라, 맑은 날이었다면 훨씬 멀리까지 보였을 텐데 싶었어요. 그래도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사천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예뻤고, 흐린 날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서 더 좋았던 노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노선의 길이였어요. 다른 지역에서 타본 케이블카는 금방 도착하는 느낌이었는데,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한참 지나고 산 쪽으로도 꽤 오래 이동해요. 대방정류장에서 타서 초양정류장을 지나 각산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풍경이 계속 바뀌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고,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었어요.
저희는 크리스탈 캐빈을 탔어요. 왕복 요금이 23,000원으로, 일반 캐빈(18,000원)과 5,000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거든요. 그 정도 차이라면 바닥이 투명해서 발아래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크리스탈 캐빈을 타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각산정류장에서 데크길 따라 전망대와 봉수대까지
각산정류장에서는 내려서 데크길을 따라 전망대 쪽으로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바다가 한눈에 보여서, 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여러 장 찍었어요. 조금 더 올라가 각산 봉수대까지 보고 내려왔습니다.

노랗게 핀 유채꽃
케이블카만큼 기억에 남는 건 초양도 유채꽃이었어요. 4월이라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었는데, 초록빛 자연 사이로 핀 유채꽃을 보니 봄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어요. 지금 그때 사진을 다시 보는데, 흐린 날인데도 노란빛이 선명해서 그 순간이 눈앞에 그대로 떠오르네요. 날씨가 맑았다면 파란 하늘과 노란 유채꽃, 푸른 바다까지 더 예쁜 사진이 나왔겠지만, 흐린 날 덕분에 오히려 차분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어요.
케이블카 타고 사천 어시장길에서 점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사천에 사는 지인을 만나, 사천 어시장길에 있는 해안횟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회 한 접시를 가운데 두고 새우구이, 전복, 생선구이, 콘치즈, 꽃게, 해삼·소라·산낙지 같은 해산물 모둠까지 상이 빈틈없이 차려져서, 사진을 다시 봐도 배가 부를 정도예요. 바다 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바로 싱싱한 회로 점심을 먹으니, 사천 여행을 제대로 즐긴 하루였습니다.

기본 정보
- 위치: 경남 사천시 사천대로 18 (대방정류장)
- 운영시간: 요일별로 다름 (매표는 마감 1시간 전까지), 방문 전 확인
- 노선: 대방정류장 → 초양정류장 → 각산정류장
- 요금(왕복, 대인): 일반 캐빈 18,000원 / 크리스탈 캐빈 23,000원
- 주차: 무료, 주차장 넓음
- 문의: 055-831-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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