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보름살이 중 서귀포에 간 날, 자매 셋과 일곱 살 조카까지 넷이 점심으로 테왁에 들렀어요. 신선한 해산물이 생각나서 찾아간 곳이에요.

해녀 도구에서 따온 이름, 작고 정갈한 식당
"테왁"은 해녀가 물질할 때 몸을 띄우고 해산물 담은 망사리를 매다는 부력 도구를 부르는 제주말이에요. 이름부터 제주 바다 느낌이 나요.
식당은 테이블이 많지 않고 따로 룸도 없는 아담한 곳이에요. 화려하지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편안했어요. 식사 시간에는 조금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저희는 평일, 오픈런하여 기다리지 않았답니다. 가게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무료로 세울 수 있어요.
놋그릇에 담긴 한 상
넷이서 전복소라돌솥비빔밥(16,000원) 2개, 돌문어비빔밥(19,000원) 1개, 해물모듬 한 접시(29,000원)를 시켜 나눠 먹었어요. 총 80,000원이 나왔어요.
음식이 놋그릇과 놋수저에 담겨 나와서, 한 상이 눈으로도 즐거웠어요. 담백한 미역국과 정갈한 밑반찬이 함께 나와서 든든한 한 끼였어요.

전복소라돌솥비빔밥
뜨거운 돌솥에 밥과 채소, 버섯이 담기고 그 위에 도톰하게 썬 전복과 소라가 올라가 나와요. 전복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소라는 오독오독해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돌솥 특유의 고소한 누룽지 향까지 더해져서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었어요.

돌문어비빔밥
돌문어비빔밥은 문어가 듬뿍 올라가 있었어요. 문어가 탱글하면서도 쫄깃했고, 여러 채소와 함께 비벼 먹으니 식감이 다양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해물모듬
해물모듬 한 접시에는 전복과 소라를 비롯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어요. 쫀득하고 부드러운 전복과 오독오독한 소라가 대비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특히 전복에 곁들여 나온 간장 양념이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오면 해물모듬은 꼭 다시 시키고 싶어요.

배가 불렀는데도 싹 비운 점심
사실 이미 배가 조금 부른 상태로 들어갔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다 같이 싹 비우고 나왔어요. 정성껏 차려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어요. 식사 시간엔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가시는 게 좋아요.
기본 정보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서호남로32번길 10-4
- 영업시간: 11:00~16:00 (라스트오더 15:30), 매주 일요일·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주차: 가게 바로 앞 공영주차장 (무료)
- 가격: 전복소라돌솥비빔밥 16,000원 / 돌문어비빔밥 19,000원 / 해물모듬 한 접시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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