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일, 자매 셋이 7살 조카를 데리고 영천 보현산자연휴양림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숲 공기도 좋고 즐길 거리도 많았는데, 딱 그만큼 1박 2일이 짧게 느껴진 곳이었습니다.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포항 스페이스워크에 들렀어요.

보현산댐 출렁다리 들렀다 휴양림으로
휴양림에 가는 길에 보현산댐 출렁다리에 들러 다 같이 사진을 남겼어요. 높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찔하면서도 시원해서, 여행의 좋은 시작이 됐습니다.

숲속의집6호, 1박 72,000원
저희가 묵은 곳은 숲속의집 6호입니다. 1박 요금은 72,000원이었어요. 작은 평수의 남은 방이 없고 또 큰 숙소를 선호해서 선택했는데 자매 셋과 조카까지 넷이 지내기에 너무 좋은 숙박이었습니다. 숙소는 나무 향이 은은하고 깔끔했고, 창밖으로 초록 숲이 가득해서 조카가 창가에 붙어 한참을 구경했어요. 개인세면도구(비누,치약,칫솔,수건)은 챙겨 오셔야해요.
조카 걸음에 맞춘 첫날 산책
짐을 풀고 바로 산책로로 나갔어요. 데크길과 흙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조카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었는데, 나뭇잎을 줍고 벌레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조카가 신나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저녁에는 큰언니가 준비한 고기 반찬으로 맛있게 먹고, 밖에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봤어요. 별이 정말 많이 보여서, 조카도 처음 보는 별의 개수에 연신 감탄했습니다.

둘째 날, 체험관에서 바빴던 오전
둘째 날 아침에는 체험관을 돌았어요. 보현산자연휴양림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이 필요해서 미리 예약해 두고 갔어요.
산림치유체험관에서는 롤러코스터나 바닷속 탐험 같은 VR 체험(1인 3,000원)을 할 수 있는데, 조카까지 넷이 다 같이 했어요. 조카가 제일 신나 한 체험이었습니다.
명상 체험(1인 3,000원)은 언니와 저 둘만 참여했어요. 요일마다 차 명상, 싱잉볼 명상, 아로마 테라피 등 프로그램이 달라지는데, 저희가 한 싱잉볼 명상이었어요. 싱잉볼 명상은 소리의 울림으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서 한 번쯤 꼭 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그동안 조카는 레포츠체험관에서 놀았답니다.
산림레포츠체험관에서는 조카가 암벽, 스카이트레일, 짚잭을 체험(10,000원) 했어요. 땀을 흘리며 신나했는데 마지막까지 아쉬워해서 다 같이 VR 체험을 하려 갔답니다. VR체험 12,000원, 명상 6,000원, 조카 레포츠 10,000원으로 모두 28,000원이었어요. 1인 3,000원짜리 체험이 이 정도 만족감이면 충분히 할 만했습니다.

그래도 1박 2일은 짧았어요
체험을 하고 나니 금세 오전 11시 퇴실 시간이 됐어요. 보현산 정상 쪽 등산로도 눈에 들어왔지만 입구 근처 데크길만 둘러보는 데 그쳤고, 숲속 벤치에 앉아 멍하니 쉬는 여유는 이모들 몫까지 오지 않았어요. 열쇠를 반납하고 나오는데 조카도 더 놀고 싶다며 아쉬운 얼굴이었습니다.
첫날은 짐 풀고 적응하다 보면 금방 해가 지고, 둘째 날은 체험과 퇴실 준비로 바빠서, 아이와 함께라면 여기는 2박 3일로 오는 게 딱 맞을 것 같아요. 다음엔 조카가 체험관에서 실컷 놀고, 저희는 명상과 산책까지 여유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루 더 잡아서 오려고요.
기본 정보
- 위치: 경북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334
- 예약: 숲나들e (퇴실 11:00)
- 숙소: 숲속의집 6호, 1박 72,000원
- 체험(사전 예약): VR 체험 1인 3,000원 / 명상 체험 1인 3,000원(요일별 프로그램 다름) / 산림레포츠 10,000원
- 근처: 보현산댐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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