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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가족은 그냥 집으로 향하기보다는 사천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여행을 하다 보면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게 되지만, 마지막 식사는 왠지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따뜻한 밥과 정갈한 반찬이 차려진 한정식이 당길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날 찾아간 곳은 경남 사천에 있는 단골식당입니다. 이름부터 왠지 오래도록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식당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실제로 들어가 보니 화려하게 꾸며진 맛집이라기보다는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이었어요.

남해에서 사천으로, 점심 먹으러 들른 단골식당
남해에서 여행을 즐긴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천에 들렀습니다.
여행길에서 식당을 고를 때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깔끔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곳인지, 반찬은 괜찮은지, 너무 복잡하지 않은지도 살펴보게 되는데요. 이 집은 골목길 안에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재료 소진으로 늦은 점심시간 방문 시 식사를 못 할 경우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하며 지나가는 길이라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 말씀이 우리가 방문한 날, 예약 취소건이 생겨 우리에게까지 순서가 온 거랍니다. 사천 단골식당은 메뉴가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지 않고 가마솥 한정식 한 가지 메뉴로 식사를 하는 곳이라 오히려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자리에 앉아 몇 인분인지만 얘기하면 되고 메뉴판을 보니 가마솥 한정식은 1인 15,000원이었어요. 요즘처럼 외식 물가가 높은 때에 솥밥과 다양한 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정식이라 가격도 괜찮게 느껴졌어요.
사천 단골식당 한눈에 보기
주소: 경남 사천시 축동면 길평 1길 21
메뉴: 가마솥 한정식
가격: 1인 15,000원
전화번호: 055-852-4582
운영시간: 특별한 운영시간 없이 무조건 전화 예약하시고 방문하세요
주차: 가게 앞에 주차 가능하고요 길 건너편 공영주차장 있어요.
특징: 솥밥 + 다양한 밑반찬 + 수육·문어·생선조림·전 등 푸짐한 한 상
사천 단골식당 가마솥 한정식
잠시 기다리니 테이블 위에 음식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음식이 모두 나오고 나니 생각보다 푸짐한 한 상!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가마솥에 담겨 나온 따뜻한 밥이었어요. 밥에는 콩이 들어 있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따뜻한 밥 한 숟가락에 여러 반찬을 곁들여 먹으니 여행 중 먹었던 음식과는 또 다른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또 마지막은 구수한 누룽지로 마무리하니 역시 여행 마지막에는 이런 밥 한 끼가 좋네요.

반찬이 다양해서 더 좋았던 한정식
사천 단골식당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반찬이 다양하게 나온다는 점이었어요.
나물무침부터 오이무침, 김무침, 김치, 고추무침 등 여러 가지 밑반찬이 차려지고, 여기에 갈치조림과 전, 문어, 수육까지 한 상에 올라왔습니다. 한 가지 음식만 집중해서 먹는 식사가 아니라 여러 반찬을 조금씩 맛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밥을 더 먹게 되더라고요.
특히 나물 반찬들은 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고, 짭조름하고 매콤한 반찬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한정식다운 느낌이 났어요.
상차림을 보고 있으니 "이래서 한정식 먹으러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육부터 문어, 생선조림까지
반찬 사이에 놓인 음식들도 눈길을 끌었어요. 먹기 좋게 썰어 나온 수육은 쌈 채소와 마늘, 된장 등을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렸고요.
부드럽게 삶아진 문어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밥반찬으로 빠질 수 없는 생선조림까지 있어서 따뜻한 솥밥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전도 함께 나와서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특별히 자극적인 맛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편안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한정식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소박하고 편안한 식당 분위기
식당 내부는 나무로 마감된 공간이라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식당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벽면에는 메뉴판과 여러 장식품들이 걸려 있고 테이블도 편안하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남해 여행을 마치고 사천에 들러 부담 없이 밥 한 끼 먹고 가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따뜻한 밥
남해에서 좋은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사천에서 따뜻한 가마솥밥까지 먹으니 이날 여행이 제대로 마무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여행이라는 게 꼭 유명한 관광지만 많이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행길에 만난 소박한 식당에서 맛있는 한 끼를 먹는 것도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사천에서 특별한 메뉴보다는 깔끔하고 푸짐한 한정식이나 솥밥을 찾는 분, 가족과 함께 편안한 점심을 먹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남해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른 식당이었지만, 현지인 맛집으로 사장님의 손맛으로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다양한 반찬과 따뜻한 가마솥밥 덕분에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왔어요. 남해 여행 후 사천 맛집을 찾는다면, 가마솥 한정식 한 상으로 든든하게 식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