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평일 점심, 남편과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있는 내호냉면에 다녀왔어요. 부산 밀면의 원조로 알려진 곳이라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집입니다.우암동 시장 골목 안, 벽 가득한 100년의 기록내호냉면은 우암동 구시장 골목 안쪽에 있어요. 화려한 식당이 아니라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인데, 벽면 곳곳에 1대부터 3대까지의 사진과 신문 기사, 방송 출연 사진이 붙어 있어서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집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벽에 붙은 기사를 보니 1919년 흥남에서 냉면집으로 시작해, 6·25 때 부산으로 피란 와서 1952년 지금의 우암동 자리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전쟁 중 메밀을 구하기 어려워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만든 것이 부산 밀면의 시작이라고 하니, 밀면 한 그릇에 부산의 역사가 담겨 있는 셈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