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애월 보름살이 중, 자매 셋과 일곱 살 조카까지 넷이 협재해수욕장 앞 해녀세자매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어요. 이름이 "해녀세자매"라 저희 자매 셋이 가기에 딱이라며 웃으면서 들어갔어요.

창밖으로 협재 바다와 비양도
창가 자리에 앉으니 통유리창 너머로 협재 바다와 비양도가 그대로 보였어요.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이른 저녁이라, 노을이 살짝 물들기 시작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매장은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쾌적했고, 셀프바에 밑반찬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편해요.

버너 두 개 위에 길쭉한 팬, 해녀해물탕 소자
이곳은 통갈치조림과 통갈치구이 세트가 인기인데, 저희는 이른 저녁 가볍게 먹으려고 해녀해물탕 소자(69,000원)를 시켰어요. 조카는 공기밥을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어요.
상차림이 특이했는데, 버너 두 개 위에 길쭉한 팬을 올려 해물탕을 끓여줬어요. 냄비 가득 전복, 딱새우, 소라, 문어, 오징어가 쌓여 나와서 보자마자 감탄했어요.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해산물의 단맛이 살아 있었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났어요. 국물만 떠먹어도 좋고, 밥이랑 먹기에도 좋았어요. 해녀 세 자매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쓴다고 해요

해물탕과 잘 어울린 우도땅콩막걸리
해물탕에는 우도땅콩막걸리를 곁들였어요. 잔에 따를 때부터 은은한 땅콩 향이 올라오고, 일반 막걸리보다 조금 걸쭉하고 부드러워서 목 넘김이 편했어요. 단맛이 살짝 있고 도수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얼큰한 해물탕 국물과 함께 마시니 땅콩의 고소함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줬어요. 이른 저녁 가볍게 한잔하기 딱 좋았어요.

2층 카페와 소품샵, 감귤쫀득이
식사를 마치고는 2층으로 올라가 카페와 소품샵을 구경했어요. 제주 느낌 나는 소품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저희가 좋아하는 여행 간식 감귤쫀득이도 샀어요. 식당 한 곳에서 식사와 구경, 쇼핑까지 할 수 있어서, 해 지기 전 협재 바다를 보며 든든하게 먹고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어요.

기본 정보
- 위치: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75, 1층 (협재해수욕장 앞)
- 영업시간: 매일 11:00~20:30 (라스트오더 19:40)
- 전화: 0507-1488-0083
- 주차: 전용 주차장
- 가격: 해녀해물탕 소자 69,000원 / 우도땅콩막걸리
- 기타: 오션뷰 좌석, 셀프바, 2층 카페·소품샵, 네이버 예약, 반려동물 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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