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매 셋과 일곱 살 조카까지 넷이 제주 애월에서 보름살이를 했어요. 그동안 아침마다 애월초등학교와 애월중학교를 지나 동네를 한 바퀴 걷는 게 일과였는데, 학교를 지날 때면 어린 시절이 떠올라 사진을 한 장씩 남기곤 했어요.
이날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해안도로를 지나며 스쳐 본 카페가 생각나서 찾아갔어요. 비양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한림의 카페 비양놀이에요. 마침 제주에 사는 지인 한 분과 여기서 만나 함께 차를 마셨어요.

빨간 벽돌 건물, 작은 주차장
비양놀은 빨간 벽돌로 된 단독 건물이라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요.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예요. 카페 주차장은 넓지 않아서 3~4대 정도 세울 수 있고, 주차 금지 구역만 피하면 주변 갓길이나 골목에도 세울 수 있어요. 저희는 평일에 가서 카페 앞에 자리가 있어 바로 세울 수 있었어요.

식물 가득한 온실 같은 실내
안에 들어가면 큰 식물들이 가득해서 온실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천장까지 유리로 되어 있어서 햇빛이 환하게 들어오고, 탁 트인 느낌이 좋았어요. 가운데 놓인 식물 덕분에 공간이 싱그러웠고, 좌석은 소파와 일반 의자가 섞여 있어서 편한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어요. 초여름이라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는데, 실내는 에어컨이 시원해서 쾌적했어요.

통창 너머 비양도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통창 너머로 보이는 비양도예요. 실내 좌석이 바다 쪽을 향해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시야가 시원했고, 협재 쪽 바다부터 비양도까지 한눈에 들어왔어요. 야외에는 비양도 정면을 향해 의자가 놓여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어요.

라떼 세 잔, 생자몽티 한 잔, 그리고 스콘
어른 넷이 카페라떼(6,500원) 세 잔과 생자몽티(7,000원) 한 잔을 시키고, 스콘도 함께 주문했어요. 조카는 음료 대신 스콘을 같이 나눠 먹었어요. 음료만 26,500원이었어요.
라떼를 비양도를 배경으로 놓고 사진도 한 장 남겼어요
스콘은 우도땅콩 스콘과 한라봉 스콘을 골랐어요. 둘 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커피랑 잘 어울렸어요. 한라봉 스콘은 한 입 먹으면 한라봉 향이 입안에 퍼졌어요. 스콘을 매일 아침 직접 굽는다고 해요. 메뉴에는 한라봉 에이드나 말차라떼처럼 제주 느낌 나는 음료도 있었어요.

제주 사는 지인과 비양도를 보며
여행 중에 제주에 사는 지인을 만나 비양도를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보름살이 동안 동네 산책하듯 들른 카페였는데, 식물 가득한 공간과 바다 풍경 덕분에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 됐어요.
기본 정보
- 위치: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311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약 10분)
- 영업시간: 11:00~20:00 (라스트오더 19:00)
- 전화: 0507-1328-4962
- 주차: 카페 주차장 3~4대, 주변 갓길·골목 주차 가능
- 가격: 카페라떼 6,500원 / 생자몽티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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