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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능선 속 자연 친화형 공원, 동화마을
제주 여행을 하면 흔히 바다와 한라산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그 사이 어딘가에는 제주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한 동화마을이에요. 제주 동부 오름군락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사방으로 오름 능선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제주의 나무, 돌, 신화, 꽃을 테마로 조성된 자연 친화형 공원으로, 저희 가족도 아이와 함께 반나절 코스로 다녀왔어요.

동화마을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제주스러움'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이에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과 자연 요소를 중심으로 조경이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제주 신화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자리해 있어서 걷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이야기를 하나씩 만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유채꽃과 초록빛 숲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오름 능선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보니,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온전한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를 찾고 계신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부지가 넓어 산책만으로도 충분한 활동량이 되고, 곳곳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무료입장 관광지이다 보니 여행 예산 부담 없이 반나절 이상 머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기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191
- 운영시간: 매일 09:00~20:00,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무료 주차장 운영 (부지가 넓어 여유롭게 이용 가능)
- 투어기차 위치: 제스코 관광마트 건너편
- 투어기차 요금: 어린이 일반 5,000원 / 제주도민 4,000원, 성인 일반 6,000원 / 제주도민 5,000원
- 투어기차 운행시간: 09:00~18:00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에요. 운영시간도 저녁 8시까지로 넉넉해서 여행 일정의 첫 코스로 넣어도 좋고, 노을 무렵 산책 코스로 마무리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부지가 넓은 만큼 주차장도 여유롭게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더라도 걷는 부담이 크지 않았어요.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니, 가급적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동화마을이라는 이름답게, 공원 안쪽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제주의 자연석과 오래된 팽나무, 제주 신화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단순히 걷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구성이라, 아이와 함께라면 조형물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길이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는데도 결국 출발지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구조라, 지도를 따로 보지 않아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투어기차 타보기
동화마을을 둘러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알록달록한 투어기차였어요. 공원 부지가 워낙 넓다 보니 아이 걸음으로 전체를 둘러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럴 때 투어기차를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마을 곳곳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알록달록한 기차를 보자마자 신나서 얼른 타고 싶다고 조르더라고요.
기차에 올라타고 나서는 창밖으로 자연석 정원과 오름 능선이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아이가 연신 "예쁘다"를 외쳤어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그렇게 순수하게 감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걷는 것보다 앉아서 편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니, 아이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즐거워했어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산책과 함께 투어기차 탑승을 꼭 코스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도보로만 돌면 자칫 지칠 수 있는 넓은 부지를, 기차를 타면 아이도 어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바꿔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투어기차 이용 정보
투어기차는 제스코 관광마트 건너편에서 탑승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예요. 요금은 어린이 기준 일반 5,000원, 제주도민 4,000원이고 성인은 일반 6,000원, 제주도민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처럼 아이 한 명과 함께라면 기차 좌석에 나란히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돌이켜보니, 아이에게 가장 오래 남을 기억은 화려한 포토존보다 오히려 기차 안에서 풍경을 보며 감탄하던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무료입장에 넉넉한 운영시간, 그리고 아이도 즐거워할 투어기차까지 갖춘 동화마을은 가족 여행 코스로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