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바다 풍경과 함께 따뜻하고 푸짐한 한 끼가 생각나요. 이번에는 남편과 드라이브 삼아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있는 해물 한상차림 식당 소희네집에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비에 젖은 가덕도, 골목 주차는 애를 먹었어요
비에 촉촉하게 젖은 가덕도는 평소보다 훨씬 고즈넉했어요. 대항항 근처 어촌 마을 분위기 덕분에 식사 전후로 창밖과 길가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만 주차는 조금 힘들었어요. 식당 전용 주차장이 넉넉하지 않아서 골목 구석구석에 이미 차들이 세워져 있었거든요. 비 오는 날 좁은 골목에 차를 대느라 한참 걸렸어요. 뒤늦게 대항공영주차장에 주차하라는 안내를 봤어요. 가시는 분들은 공영주차장에 먼저 차를 세우고 걸어가시면 훨씬 편할 거예요.
예약이 필수라는 집인데, 이날은 바로 들어갔어요
소희네집은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평소에는 대기가 길거나 식사가 어렵다고 해요. 저희는 비가 오고 흐린 날에 가서인지 예약 없이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았어요. 날씨 덕을 본 경우라서, 다음에는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려고 해요.

오래된 밥집 같은 분위기
첫인상은 요즘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가게들과는 달랐어요. 외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서 오래된 밥집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안으로 들어서면 미리 세팅된 반찬들이 눈에 들어와요. 고급 한정식의 격식보다는 정직하고 푸짐한 어촌 밥상에 가까운 분위기였어요.
해물 한상은 2인이 가도 한 상, 32,000원
이 집은 인원수와 관계없이 4인 기준 한 상으로 나와요. 한두 접시가 아니라 한 상 단위라서, 저희처럼 두 명이 가도 32,000원짜리 한 상을 그대로 받았어요. 양이 가볍지 않아서 3~4명이 나눠 먹으면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상에는 편육초무침, 간장새우, 양념게장, 생선구이, 콩국, 각종 반찬이 한꺼번에 깔려요. 18첩 반상 수준이라 어디부터 먹을지 고민될 정도였고, 양은 넉넉해서 남편과 둘이 배부르게 먹고 나왔어요. 솔직히 소문으로 들었던 것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어요. 그중에서 제 입에 가장 잘 맞았던 건 콩국이었어요. 고소하고 진한 맛이라 한 그릇 다 비웠어요. 간장새우도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젓갈과 함께 밥을 먹기 좋았어요.

입구 간판을 보고 젓갈이 유명한 집인가 했어요
식당 입구에 '소희네집젓갈'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어서, 젓갈로 유명한 집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꼴뚜기, 낙지, 오징어, 갈치속젓 등 젓갈 종류가 다양했는데, 그중 낙지젓갈이 가장 맛있었어요. 밥과 함께 먹으니 공깃밥이 금방 비었어요. 가게에서 직접 만든 젓갈 세트도 따로 팔고 있었어요.
기본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해안로1206
- 전화번호: 051-971-8886
- 영업시간: 평일 10:30~14:00 / 주말·공휴일 10:30~18:00 (예약제라 변동 가능)
- 메뉴·가격: 해물 한상(4인 기본) 32,000원
- 주문 방식: 인원과 관계없이 4인 한 상 기준
- 예약: 사전 전화 예약 필수
- 주차: 대항공영주차장 이용 안내 / 식당 전용 주차장은 협소해 골목 주차가 혼잡
- 기타: 직접 만든 젓갈 세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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