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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흘메밀마을

📍제주 동쪽 중산간, 와흘메밀마을

제주 여행을 계획할 때 흔히 떠올리는 건 협재의 에메랄드빛 바다나 성산일출봉 같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바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 자리한 와흘메밀마을입니다.
강원도 봉평이 메밀꽃으로 유명하다 보니 다들 그쪽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국내 메밀 재배 면적과 생산량 1위는 제주랍니다.
따뜻한 기후와 넉넉한 강수량 덕분에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이나 메밀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에요.
그중에서도 와흘메밀마을은 약 33만㎡, 평수로 따지면 10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메밀밭을 품고 있어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메밀 군락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흘메밀마을, 어디에 있을까? (위치·가는 법)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455 일대
  • 이용시간 : 09:00 ~ 18:00
  • 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주차 : 무료 주차장 운영
  • 참고 : 에코랜드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라 함께 코스로 묶기 좋아요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455

 

와흘메밀마을 주차장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362-16

 
와흘메밀마을은 한라산 북쪽 사면 중산간에 위치한 만큼 도심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평온한 제주 본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내비게이션에는 '와흘메밀마을' 또는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메밀에는 자청비가 하늘에서 씨앗을 가지고 와서 땅이 우리에게 베푼 최고의 선물이라는 '자청비 할망 신화'가 있어요.
제주는 바람과 돌이 많아 예전부터 벼농사가 쉽지 않다 합니다.
대신 생육 기간이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이 중요한 식재료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제주 식문화와 함께 제주의 밭담, 바람, 중산간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메밀밭 풍경이 되었습니다.
와흘메밀문화제는 와흘리에서 메밀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마을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준비하는 잔치입니다.
매년 봄 · 가을, 메밀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를 선보여 메밀의 다양한 활용도와 이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문화제 기간에는 한라산과 오름을 병풍 삼아 펼쳐진 와흘리 메밀밭에서 팝콘 터지듯 피어오른 하얀 메밀꽃들의 화려한 장관을 볼 수 있어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와흘메밀마을 체험으로는 메밀 문화제와 음식체험, 영농생활체험이 있습니다.  

📍하얀 물결처럼 피어난 메밀꽃밭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온통 초록빛과 새하얀 빛이 뒤섞인 들판이었어요.
푸릇한 싱그러움 사이로 자잘한 메밀꽃이 마치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 하얗게 내려앉아 있더라고요.
와흘메밀마을은 하얗게 핀 메밀꽃밭이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았어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묘사된 그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풍경이었습니다.
밭담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돌담과 메밀꽃,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이 어우러져 제주만의 독특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지형이라 6월 한낮에는 햇살이 꽤 따가운 편이었어요.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편한 운동화는 필수로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사진을 여유롭게 남기고 싶다면 사람이 몰리기 전인 이른 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게 가장 좋았어요.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서(목줄 필수)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마을 축제와 함께 즐기는 향토 음식

시기가 맞으면 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소박한 먹거리 장터도 만날 수 있어요.
메밀로 빚은 빙떡기름떡 같은 제주 향토 음식은 이곳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메밀 직판장이 함께 운영되기도 하니, 여행 기념으로 제주산 메밀을 구입해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 외에도 메밀 막걸리 체험, 돌려라! 맷돌체험등 소소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곁들여져 마을 전체가 하나의 정겨운 축제 공간이 되곤 합니다.

  🍀 와흘메밀마을 여행 팁 정리

  • 방문 시기 : 메밀꽃은 보통 5월 말~6월 초, 그리고 10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 혼잡도 : 축제 기간에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으니 이른 오전 방문 추천
  • 준비물 : 햇빛 가릴 모자·선글라스, 걷기 편한 운동화
  •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 에코랜드(차로 약 15분 거리)

🍀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초록 사이로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과 고요한 중산간 마을의 정취만으로 충분히 마음이 채워지는 여행이었어요.
번잡한 일정에 지쳤다면, 다음 제주 여행에는 조천 와흘메밀마을에서 잠시 걸음을 늦춰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의 여유는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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